-- 책을 읽자

남한산성 - 김 훈

오르나비 2007. 6. 13. 17:56
지은이
출판사
학고재
출간일
2007.4.14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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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남한산성에 딱 한번 가보았다..

지금은 기억조차 없고,, 그곳이 남한산성이라고 말을 흘려 들었을뿐..

남한산성이 왜 그곳에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았던거 같다..

난,, 역사에 무식하리 만큼 모른다..

?

'남한산성' 책을 보고 읽기 전에 표지에서 소박한 느낌이다..

분홍빛에 이름모를 잡초인지, 들꽃인지.. 끈질긴 소박함이 전해지는듯...

?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남한산성에 앉는다.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지금에야 우린 묻고 싶지만,

청에 어쩌면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는 결론이었을지 모른다.

인조의 말에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김훈은 대신 잘 표현해 주었다..

 

 

- 전하, 들어온 자는 상해서 다시 내보낼 수 없고, 내보낸 자들 중에서 돌아오지 않는자가

?허다하니, 품계 없는 천한 군병에게 어찌 유지를 맡기오리까.. 신은 그것을 염려하여..

- 품계 높은 사대부는 길을 몰라 갈 수 없고, 품계 없는 군병은 못 믿어서 못보내면,

?까마귀 편에 보내려느냐..

- 전하, 신들을 죽여주소서..

- 경들을 죽이면 혼백이 날아가서 격서를 전하겠느냐..

?

'죽어서 살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조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에 냉이가 움트는 자연의 섭리처럼,,

그렇게 살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

조적으로 서날쇠란 인물이 있다.

서날쇠는 대장간에 호미 하나를 만들어도 나름대로 기구를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내고, 농사 지을때 나름대로 똥을 독에 삭혀 지력을 돋우게 만들고

벌레 잡는 약으로 사용을 하고, 말그대로 유기농법이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빠진 희망을 대신해서 서날쇠를 비추어 주는듯 싶다..

?

남한산성을 읽는 동안, 잔잔하면서 소박하고~

웅장하지 못하고, 카리스마스는 역사에서 비켜가는듯~ 비굴함으로 남지만,

김훈은 우리의 치욕적인 역사의 부분을,

소박하면서 깊이있게 남한산성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해주는듯 싶다..

?

남한산성에 다시 가게 될때.. 역사의 흔적들을 찾는듯~

유심히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렇듯 나의 무지한 역사는 한권 한권 읽어나갈때,

얇은 막을 벗겨내는듯 가벼우며 기쁘다..

 

 

책 속의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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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두려움을 끝내 두려워하면 마침내 큰 두려움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 26

 

죽음을 받아들이는 힘으로 삶을 열어나 가는것이다.

아침이 오고? 또 봄이 오듯이 새로운 시간과 더불어 새로워지지 못한단면,

이 성 안에서 세상은 끝날 것이고 끝나는 날까지 고통을 다 바쳐야 할것이지만,

아침은 오고 봄은 기어이 오는 것이어서 성 밖에서 성 안으로 들어왔듯

성 안에서 성 밖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 어찌 없다 하겠느냐... -61

 

사물은 몸에 깃들고 마음은 일에 깃든다.

마음은 몸의 터전이고 몸은 마음의 집이니,

일과 몸과 마음은 더불어 사귀며 다투지 않는다.. -121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김훈 책은 처음으로 접해보았고, 앞으로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