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사랑했다면
-용혜원
나 혼자 좋아하고
나 혼자 사랑했다면
이 모든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기다림일지라도
드러내지도 못하는 속내를 알아준다면
마음이 조금은 놓일 텐데
알아주지 않는 안타까움에 피를 말리듯
애간장을 다 녹여버린다
붙잡으려 해도 붙잡을 수 없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데
그리움만 비처럼 흘러 내린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기대려 해도 기댈 수 없고
기약하고 싶어도 기약할 수 없고
좋아한다 소리치며 한번 웃지도 못하고
흘러도 좋을 사랑이 겉돌아버린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외로움이 먹구름처럼
몰려와도 어쩔 수 없고
눈물만 흘려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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