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자

면장 선거 - 오쿠다 히데오

오르나비 2007. 6. 28. 09:40
출판사
은행나무
출간일
2007.5.18
장르
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이 책은..

 

오쿠다 히데오가 '면장선거'로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공중그네, 인터폴, 남쪽으로 튀어~ 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

 

그중.. 이라부 정신과 의사를 빼놓을수 없다..

언제나 긴장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어쩌면 바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천진스럽고 귀여운 이라부~

그리고 환상적인 파트너 간호사~ 마유미~~ 짱~! ㅎㅎ

 

이 책은 4가지 단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구단주

일본 최고의 언론사 사주 다나베 미쓰오는 70의 넘는 나이에도

자신의 일을 놓지 못하고 죽음과 외로움의 밀폐된 공간에 대한 공포에 시달린다.

언제나 악성 기사로 파파라치들은 미쓰오를 놓아 주지 않는다.

그에 대한 이라부의 처방은 고속도로의 질주로~ 그에게 숨통을 트이기 해줌으로

그는 생전 장례식을 하면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는 여유를 갖는다.

 

안퐁맨

냉철하고 합리적인 IT업계의 젊은 벤처사업가 다카아키.

그는 컴의 자판에 익숙해져 글자의 철자를 잊어버리는 청년성 알츠하이머로 고민한다.

언제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자세로 사람들에게 빈틈없이 대하지만,

이라부에게 이끌려 유치원생들과 글자 배우기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계도 배워간다.. 

 

혼자만 이기면 놀아줄 상대가 없어진다. -124

고개를 숙이는 것은 공짜다. 이거야 말로 남는 장사 아닌가.. -130

 

카리스마 직업

40대 중년의 여배우 시라키 가오루~

겉은 화려하고 자연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곳에서 안티에이징에 대한 강박관념과 싸우고 있는 인기 여배우의 이야기~

나이든다는것, 살이찌는 것에 대한 공포가 어찌 그녀만이 갖는 고민일까?/...

그녀의 처방은 엽기적이고도 섹시한 간호사 마유미가 담당한다.

그녀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히는 마유미가 작사한 록밴드 노래~~

  "젊어지려 발버둥 아등바등 / 마흔이 넘어서도 사랑 타령~

  가슴은 처져도 꿈속을 헤맨다 / 어이, 거기 아줌마 거치적거린다고~ " ㅎㅎ 

 

안티에이징이 자연스러울리 없다. 사람은 늙어가기 마련이다. -179

 

면장선거

청렴하다 생각한 청년공무원 료헤이~

이섬에 면장선거를 치루면서 서로 다른 면장의 후보로 부터

한표라도 선겨표를 얻기위해 필사적으로 료헤이를 괴롭히고

결국엔 이섬에 이라부 의사가 적당한 시기에 등장함으로..

이라부는 료헤이에게 자기에게 닥친 순간을 즐겨보라고 한다...

온갖 비리와 비방이 오가는 선거전 속에서 이라부와 마유미의 황당하기 짝이 없는 기행은

웃음과 동시에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던져준다.

 

면장선거는 섬 전체가 참여하는 싸움 축제인 것이다.

4년에 한번씩 묵은 감정을 폭발시킴으로써 나른한 일상을 견뎌내는 것이다.

섬 주민 누구도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 같은건 바라지 않는다.

축제는 화려할수록 좋기 때문이다.  -278

 

 

이 한권의 책의 작중 인물들은 면장선거를 제외하면

일본사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인의 패러디로 엮어있다.

각계 계층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나름대로 다른차원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어쩌면 효율성을 쾌념치 않는 이라부의 인물이 이런 사회현실에

긴장감을 풀어주고 또 다른 생각을 전해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우월해 보이는 다른 사람의 실체도 우리와 별반 다를것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들의 고민을 구제해준 이라부란 마력적인 캐릭터에...

웃음으로 답해주고 싶다..

이라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