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나의 기억에 공지영의 글은 이해하기 힘든 글이란 생각으로 쉽게 접하지 않았었다.
공지영의 책들이 베스트에 단골로 자리잡고 있는데도 말이쥐~
<즐거운 나의집>? 공지영 스럽지 않는걸~
공지영 본인의 애기가 담겨 있다기에 선입견 일수도 있지만,,
공지영 세번 이혼하지 않았나.. 즐거운 우리집??
이혼에 대한 편견은 아니다.
누구나 부부로 살아가면서 충돌하고 미워지면 생각할 수 있는게 이혼이기도 하기만,,
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더 커지고
그 현실이 아이들에게 보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나 이기에,,
엄마가 힘들면 아이들이 힘들고, 부모가 불행하면 아이들도 불행하고
아이들이 행복 하지 않으면, 부모들도 행복하지 않기에,,
쳇바퀴 돌듯~ 그런게 아닌가 말이다.
<즐거운 나의집>은 딸 위녕이 바라본 가정생활
이혼한 한 가정에 대한 솔직한 생활의 모습이다.
어렸을때 이해하지 못한 엄마와 아빠 성이 다른 두동생. 그런 환경이~
엄마 곁에 생활해 가며 자연스럽게 이해할수 있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상대방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위녕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고 보면, 위녕은 기특한 딸이다. ㅍ~
기특한 딸을 만들어 가는것도, 솔직하고 맥주캔을 시원케 함께 할수 있는
엄마의 대화 덕인진 모르겠지만,,
어떤 가정이든 아웅다웅, 알콩달콩 살아가지만,
그속에 서로 느끼고 사랑을 느끼는거 그러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즐거운 나의 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이 왜 불행한지.
그건 대개 엄마가 불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부부가 불화하는 집 아이들이 왜 불행한지도 어렴풋하게 느껴졌다.
그건 엄마가 불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아, 이 세상에서 엄마라는 종족의 힘은 얼마나 센지. -56
상처받은 만큼 그들은 사람들을 멀리했고 믿지 않았고,
아무리 먹이를 주고 아무리 네게 적대감이 없다는 것을 밝히려 해도
그들은 오직 사람을 적대적으로 대할 뿐이라고.
다가가는 이들에게 그들이 하는 일은 상처를 주는 일뿐이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고양이만의 이야기일까.? -141
어른들은 알까, 나도 한참 더 시간이 흐른후 깨달은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어른들의 눈치를 보며 살고 있는지를.
그냥 내가 나여도 되는것, 그냥 내가 원하는 말을 하는것,
그것이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비록 우습고 유치하고 비록 틀릴수 있을지라도,
무슨 말이든 해도 비난받거나 처벌받거나 미움받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을때,
우리는 얼마나 우리를 잃고 갈팡질팡 거리는지를.. -227
네가 원하는 것을 해라. 괜찮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자유는 인내라는 것을
지불하지 않고는 얻어지지 않는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자유롭게 피아노를 칠때까지 인내하면서 건반을 연습해야 하는
나날이 있듯이, 훌륭한 무용가가 자연스러운 춤을 추기 위해
자신의 팔다리를 정확한 동작으로 억제해야 하는 나날이 있듯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228
울고 웃고 죽고 살고. 산다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이렇게 한순간에도 수많은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다. 뭐 특별한 일들도 아니었다.
싸우고 화해하고 근심하고 기뻐하며 울다가 웃는다..
하지만 겪는 사람에게 그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었다. -309
사랑한다고 해서 그걸 꼭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니란 걸
난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