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자

눈먼자들의 도시 - 주제사라마구

오르나비 2009. 10. 27. 14:02

눈먼 자들의 도시

 

저자 / 주제 사라마구

역자 / 정영목

해냄출판사 / 472쪽

2002년 11월 20일 

 

한 남자가 신호를 기다리며 차 안에 있다, 아무런 이유없이 눈이 먼다.

눈이 머는 현상은 부서지는 파도처럼 퍼져간다.

눈이 멀게 되는 이상한 전염병은 급속히 확산되어 도시전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

눈이 보이지 않는 무리속에 유일하게 보이는 한여자가 있다.

의사의 아내만이 회색빛 하늘을 볼수 있다.

그들은 수용소에 격리되고 이들에게 무차별하게 총격을 가하는 군인들의 폭력의 수용소안에

눈먼 사람들 각자가 보여주는 이기주의. 도시에 넘치는 악취와 쓰레기

눈이 보이지 않을땐 눈이 보일때와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우리가 세상을 보며 남을 의식할때 살아가는것과

보이지 않은 세상속에서 살아갈때 진정한 인간의 본성이 어떤것인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하지만, 어두운 면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보이는 눈을 보이지 않는다고,,  의사인 남편을 따라 수용소에서 희생하고

백색만이 보이는 사람들 속에서 고통과 기쁨, 슬픔을 나누며 진정한 인간애가  무엇인가를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이 "눈먼자들의 도시"는 주제 사라마구의 노벨문학상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멋모르는 나에게도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였다.

읽는 끝까지 긴장감 재미도 빠지지 않는다..

 

 

 

 

누구나 약해질 때가 있죠, 우리가 울 수 있다는 건 좋은거예요.

때로는 눈물이 우리를 구해주기도 하거든요, 울지 않으면 죽을것 같은 때도 있는 거죠.

우리한테는 구원이 없어요. -108

 

우리가 완전히 인간답게 살 수 없다면, 적어도 완전히 동물처럼 살지는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합시다.

그녀가 이말을 자주 되풀이 했기 때문에, 병실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 그녀의 충고를 하나의 금언으로,

격언으로, 교리로, 생활 규칙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그 말은 아주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이었다. -129

 

지금은 그게 안돼요. 이제는 선과 악에 관한 한 우리 모두 평등해요,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이냐고는 묻지 말아주세요.

눈먼 것이 드문 일이었을 때 우리는 늘 선과 악을 알고 행동했어요.

무엇이 옳으냐 무엇이 그르냐 하는 것은 그저 우리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서로 다른 방식일 뿐이에요. 우리가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가 아니고요, -301

 

노인들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그들이 하는 일을 멸시해서는 안된다.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