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자

걸 - 오쿠다히데오

오르나비 2006. 11. 27. 17:13

 

 걸

 

 

 

걸...  여자애..

나이는 30대지만, 마음만은 여자애이고 싶어하고,

여자의 본능으로 살아가는 여성들...

 

 

30대 여성이면서 30대 같지 않게,

또한 30대에 맞게 현실의 생활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생각과 책임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단편집으로 보여주고 있다...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있고,,

이책은 일본 책이라,

우리 나라와 생활문화가 다른점도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여자이길 바라는고,,

어떤 성격의 여자이건, 어떤 외모의 여자이건,

여자로 자신을 찾고 싶고, 여자로 인정 받고 싶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은 받고 싶지 않을것이다..

 

 

현실에선 30대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있는지../..

주변의 생각들도 그렇지만,

나또한  30대 중반이고,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으로

30대 나이에 걸맞는건 어떤건지,,

난, 나이에 맞게 살아가고 있는건지,

한번쯤 여러 각도에서 정리를 해주고 있구나,, 란 생각이 들게 한다.

 

내가 30대이면서 철이 없는 부분들,

현실의 책임감을 긍정하기 싫은 순간들도 많은 나로서는,,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힘은 어쩌면 더 젊은 날 보다는 더 많을 것이다..

 

난, 지금 이대로 30대가 행복하다

그래서 30대 지금의 나이도 충분히 즐길만 하다,,

가끔 외로운 날도, 서러운 날도 있지만,

40대 보다는 덜할것이기 때문에..ㅎㅎ

 

화두를 30대란 애기로 많이 주저리 늘어 놓아 버렸넹,, ^^*

 

이책이 30대 여성의 애기를 담고 있기에,,

그리고 내가 지금 30대 중반이기에,,

어쩔수가 없어~~

 

 

 

띠동갑

 

서른넷이 된 지금은 이 나이가 되어서 타협하고 싶지 않다는 것과 슬슬 결혼하지 않으면

평생 독신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반반이다.

하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해서 그냥 일상생활에 묻혀 살고 있다.

-61

 

 

히로

 

경쟁하지 않는 인생이라는 것도 있다.

소비문명사회에서는 뒤처질지 모르지만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어떤 생활에서 행복을 찾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127

 

남자가 화를 내면 벼락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자가 화를 내면 히스테리라고 한다.

이것도 너무 일방적인 말이다.

-141

 

하느님은 참 멋지게 일한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지만 분명히 같은 비율만큼 가치관이 들어맞는 남녀를 배치해두었을 테니까.

-144

 

 

 

이제 걸이 아니야, 라고.

유키코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알고 있다.

서른둘씩이나 되었으면 이제는 젊음을 내세울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남자라면 몰라도 여자는 그렇다.

-172 

 

모두가 즐거워 보였다. 이것도 오미츠의 성격이 만들어낸 것이다.

밝은 성격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는 자리에서는 더 그렇다.

떠들썩한 오미츠는 분위기를 띄워주는 사람이다.

-185

 

20대 초반 때는 피부가 타건 말건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다들 자외선이 나쁘다고 떠들어대도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다이빙이니 테니스처럼 야외에서 하는 스포츠를 좋아했고,

갈색으로 그을린 피부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적도 있다.

지금은 정반대다. 나무그늘이라도 있으면 곧장 그곳으로 피난을 간다.

-187

 

"저 사람은 예외야. 자기를 중심으로 지구를 돌게 하는 사람이니까."

-189

 

"인생의 반은 우울하게 되어 있는걸 거야. 결혼을 했건 안 했건, 아이가 있건 없건 마찬가지야."

여자는 참 살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어떤 길을 선택해도 다른길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200

 

그것은 안자이 히로코가 처음으로 보인 '걸'의 얼굴이었다. 유키코는 공연히 기분이 좋아졌다.

괜히 딱딱한 척하더니, 사실은 자기도 '걸'로 있고 싶은 거였잖아.

-207

 

"평생토록 여자애로 지내는 타입이 많거든요." ...평생여자애.

아마 자기도 그 길을 가게 되겠구나 하고 유키코는 생각했다.

앞으로 결혼을 해도, 그리고 아이를 낳아도, 그렇게 살건 말건 내 마음이다.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뭐...

-208

 

 

 아파트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었단 말인가?

자기만 못 본 척하고 있었을 뿐이지 다들 아파트 구입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위에 샇여 있는 책들 중에서 한권 집어들고 목차를 펼쳐보았다. 제1장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결혼과 아파트 구입은 별개 문제입니다.'

이크 유카리는 혼자 눈살을 찌푸렸다. 제일 마음에 걸렸던 점을 제일 먼저 찌르다니...

-227

 

아아, 말해버렸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가슴속이 시원하고 후련했다.

바람이 불어서 두터운 구름이 흩어져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 이 순간, 자기의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깨달았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이것보다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285

 

 

워킹맘

 

유헤이가 초등학교에 올라간 다음에야 처음으로 알았다.

'학부형'이라는 말이 차별용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 말 한 마디 가지고 너무 따진다고 다른 사람들은 생각할지 모르지만

모자가정인 다카코에게는 그렇게 비판해 주는 사람들이 고마웠다.

약한 사람들은 사소한 일로 상처를 입는다.

약자 보호를 소리 높여 외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런 사실을 알아 차려 주는 것은 고맙다.

배려란 작은 친절을 가리키는 말이다.

-353

 

사람은 제각기 다르다. 남이 행복한지 어떤지를 나의 잣대로 재겠다는 자체가 불손한 짓이다.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