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한국사 - 김경훈
뜻밖의 한국사 / 김경훈 / 326쪽
한국사에 내가 아는 정도는
남이 비웃을 정도로 얕고 미약하다~
중학교때 배웠던 국사 선생님이
무서워서 부터 였던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국사, 세계사 하면 어렵다는 생각부터 했었다.
그래서 국사를 애기하거나 책을 읽는 다는건
어려움이 많지만,
이책은 그시대의 민간인들에서 부터 왕가에까지
생활, 문화, 관계를 이야기하는 야사로 이루어져있다.
좀더 한국사를 재미있게 풀어놓았기에
쉽게 읽을수 있고 그시대에 풍경이 그려지기도 한다..
원래 청결을 중요시했던 신라인들은 불교가 들어오면서 목욕재계를 중시하는 불교 풍습을 받아들였고
목욕에 대한 관념을 심화시켰다. 목욕은 단지 몸을 깨끗이 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마음의 죄를 씻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절간에 목욕탕이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목욕재계를 해야했기
때문에 공중목욕탕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54
지나치게 혈연을 고집하다 보니 여전히 조선시대의 양자제도에서 별로 나아가지 못한것이다.
세계 제일의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혈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생각부터 바꿔야할것이다.
-62
원래 내시는 직위 이름이다. 왕 가까이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을 궁궐안에서 근무한다고 하여
내시라고 했다. 궁중에서 일하는 거세된 남자는 따로 환관이라고 불렀다.
대개 환관이 내시직을 맡았기 때문에 고려말 이후에는 내시와 환관이 동의어가 된 것이다.
-66
사람의 몸에서 빠져나온 삼시충은 곧장 하늘로 올라가서 옥황상제를 만난다.
그리고 지난 60일 동안 자신이 숨어지냈던 몸의 주인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 낱낱이 고해바친다.
그러면 옥황상제는 죄질에 따라 벌을 주는데, 그 벌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날 삼시충이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아예 밤을 새워 술을 마시고 놀았으며,
이것을 경신수야라고 했다.
-71
고양이가 쥐를 몰 때도 도망갈 길은 남겨두는법.
겨울철 말고 꼭 하루, 이들이 쉬는날이 있었다. 바로 2월 1일이다. 삭일이라하여 조정에서 농사에
힘쓸것을 특별히 당부하는 날이다.
이날 하루 노비를 쉬게 한 까닭은 한해 내내 본격적으로 일을 시키기전에 미리 그 수고를 위로해 주기
위해서였다. 이날 주인은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노비들을 배불리 먹이고, 술을 듬뿍 내어
취하도록 마시게 했다.
-84
신체의 발부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니 감히 훼상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초라고 했다.
-87
기리고라는 수레는 참으로 신기하게도 1리를 가면 나무 인형이 나와 스스로 북을 쳤다는 것이다.
그러니 도로의 길이는 그저 이 수레를 타고 가고 싶은 만큼 가면 되는것이다.
이 기리고라는 수레, 즉 기리고차가 바로 거리를 재는 도구였던 것이다.
-92
가장 낭만적인 계라고 한다면 단연 선비들끼리 모여서 하는 시계(詩契) 가 아닐까 싶다.
시계란 마음에 맞는 선비들이 날을 정해 풍치 좋은곳에 모여서 시를 지으며 노는 모임이다.
멋들어진 경치를 보면서 그날의 운을 띄우고, 저마다 눈을 지그시 감고 혹은 술이라도 한잔씩 걸치며
시상을 가다 듬는다.
-95
<조선왕실 계보>
태조(1392-1398) - 정종(1398-1400) - 태종(1400-1418) - 세종(1418-1450) - 문종(1450-1452)
- 단종(1452-1455) - 세조(1455-1468) - 예종(1468-1469) - 성종(1469-1494) - 연산군(1494-1506)
- 중종(1506-1544) - 인종(1544-1545) - 명종(1545-1567) - 선조(1567-1608) - 광해군(1608-1623)
- 인조(1623-1649) - 효종(1649-1659) - 현종(1659-1674) - 숙종(1674-1720) - 경종(1720-1724)
- 영조(1724-1776) - 정조(1776-1800) - 순조(1800-1834) - 헌종(1834-1849) - 철종(1849-1863)
- 고종(1863-1907) - 순종(1907-1910)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