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자

흐르는 강물처럼 - 파올로 코엘료

오르나비 2008. 12. 16. 14:34

 

저자/ 파올로 코엘료

문학동네 / 327쪽

2008.10.18 출간 

 

최고의 배움은 여행에서 얻어진다는 파올로 코엘료

그는 순례자의 영혼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다보면 나와 다른 영혼을

체험 하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 책은 그가 여행하면서 겪은 일화와 생활 주변에서의 이야기들

주변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단편으로 선보였던것을

소중한 이야기들을 뽑아

흐르는 강물처럼으로 단행본으로 엮은 책이다.

 

그래서 좋은 글들로 모았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감동적인 글과 깊은 명상을 이어 가게 하는 힘은

파올로 코엘료의 능력인듯 싶다.

 

한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두기엔 아까운 책이라

 아침마다 다시 좋은 글들을 만나게 한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겐 가슴 벅찬 명상집이다.

 

 

먼 훗날 어디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겁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39

 

뭔가를 원한다면, 먼저 상대와 눈을 맞추십시오.

그의 말대로 한 다음부터는 좋은 일만 생겼습니다.

세상의 어떤 소통 방식도 눈을 맞추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습니다. -48

 

그가 얼마나 행복한지 그들도 알아야 하니까. -78

 

타인이 우리를 믿어주든 말든, 비판하거나 무시하거나 봐주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그것을 수행한다.

그것이 이 땅에 태어난 우리의 소명이고, 모든 기쁨의 원천이므로. -89

 

누군가와 무언가를 나누고 싶다는 단순한 소망은 우리를 말이 존재하지 않는 언어의 세계로 데려간다.

그곳에서는 모든것이 명징하고, 오해를 할 염려는 조금도 없다. -103

 

부족 전설에 의하면, 우물에 비친 자신을 인식하고 더는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는 다시 낙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109

 

우리는 언젠가 될지 모르는 죽음의 순간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그러니, 항상 그것을 의식하고 일 분 일분에 감사해야한다.

그뿐 아니라 죽음에게도 감사해야 한다.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결단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으니까.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산 송장'으로 머물러 있지 않도록 볻돋우고,

우리가 늘 꿈꿔왔던 일들을 감행케 한다.

우리가 원하든 말든, 죽음의 사자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13

 

성서에 따르면 신이 모세에게 이렇게 명령했어.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말하라, 앞으로 나아가라고.'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나서야 모세는 지팡이를 들었지.

홍해가 갈라진 건 그 다음이야.

결국, 길을 갈 용기가 있는 자에게만 길이 열리는 법이지. -183

 

그 순간 인간 존재가 당면하는 가장 큰 질문은

'얼마나 열심히 믿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했는가'입니다.

종교의 궁극적 질문은 종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했느냐, 무엇을 믿었느냐, 무엇을 성취했느냐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얼마나 사랑에 인색했느냐는 것입니다.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추궁당하지 않습니다.

심판의 자리에서 헤아리는 것은 우리가 행한 잘못이 아니라,

행복하지 않은 선입니다.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랑을 내 안에만 가두어두는 것은 그리스도의 영혼을 부정한 것이고,

우리가 진정 그를 알지 못했고, 그가 우리에게 베푼 사랑이 무의미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188

 

<바가바드기타>2장 17절~26절

사람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다.

한번 태어난 존재는 존재하기를 멈추지 않나니,

그는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이 낡은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듯,

영혼도 늙은 몸을 버리고 새 몸을 입니다.

그러나 영혼은 허물 수가 없나니.

검으로 자를 수도 없고, 불로 태울 수도 없고, 물로 적실 수도 없고,

바람으로 말릴 수도 없다. 영혼은 이 모든 것들의 힘을 초월한다.

사람이란 이처럼 허물 수 없는 것이니, 그는(패배한 경우라도) 언제나 승리에 넘친다.

이것이 바로 그가 슬퍼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249 

 

우리 안에 악마가 있음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타인 안의 악마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우리 역시 그런 경우 용서받을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면의 고통스러운 진실을 털어 놓는다.

그것을 감추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강건함을 과시한다.

누구도 우리의 허약함을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우리가 형제를 심판할 때, 피고석에 선 것은 우리 자신임을 깨달아라. -248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버리고요.

영원히 죽지 않을 둣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어가죠. -272

 

시간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의지의 힘도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오직 사랑이다. - 헨리 드루먼드-

사랑은 변화시키고, 사랑은 치유한다.

종종 사랑은 치명적인 덫이 되어 모든것을 바치기로 결심한 사람을

철저히 파멸시키기도 한다. -316

 

오늘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들도 한때는 상상에 불과한 것이었다. -윌리엄 블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