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황석영
출판사/ 문학동네
2008년 8월 1일 출간
287쪽
비어있는 서쪽 하늘에 지고 있는 초승달 옆에 밝은 별 하나가 떠 있었다.
잘 나갈 때는 샛별, 저렇게 우리처럼 쏠리고 몰릴 때면 개밥바라기.
나는 어쩐지 쓸쓸하고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금성이 새벽에 동쪽에 나타날 적에는 '샛별'이라고 부르지만
저녁에 나타날 때에는 '개밥바리기'라 부른다고 한다.
즉 식구들이 저녁밥을 다 먹고 개가 밥을 줬으면 하고 바랄 즈음에
서쪽하늘에 나타난다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이다.
- 본문중 -
이책은 작가 황석영님의
사춘기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에 대해 썻다.
방황을 거치고, 어려움을 겪고 경혐을 하고 난 후에
그는 이기는 힘을 배웠을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젊음의 특성은 옛날과 외면과 풍속은 변했지만,
내면의 본질은 지금도 별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황석영 작가도 방황에서
'너희 하고 싶은대로 하라' 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다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된다는
전제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을 긍정하라고" 말해준다.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을 일을 때려 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 자신을 이기는힘이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경혐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믿는..
이기는 힘을 배워가길 바라는 작은 나의 마음이다.
너무 좋은 여자와 결혼하면 사내들은 맥이 빠지는거야.
운이 같은 여자는 때로 남자를 권태롭게 할지두 모르지.
그러면, 똑똑한 여자는 한 남자의 아내로 살면 안되는데..
어느 기루에서 천하의 사내들을 다루며 살든지... -242
눈에 보이는 것만을 숭배하는 자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오로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에만 빠져 있는 자는
그보다 더 깊은 어둠속으로 들어가게 되리라.
파멸하는 것과 파멸하지 않을 영원한것,
이 두 길을 더불어 갈때 그는 파멸하는 것으로써 죽음을 건너고
파멸하지 않을 영원한 것으로써 불멸을 얻으리라. -252
육신을 가진 사람으로 잡다한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것과,
거기서 벗어나야 하는 무심함이 간발의 차이로 늘 함께 있다.
그렇지만 우선 살아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 -253
헤어지며 다음을 약속해도 다시 만났을 때는 각자가 이미 그때의 자기가 아니다.
이제 출발하고 작별하는 자는 누구나 지금까지 왔던 길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이다.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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