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안드레아스 빙켈만
출판사/ 뿔
410쪽 / 2011년 8월 12일 출간
10년 전 여름날, 한적한 마을에서 앞을 볼 수 없는 열 살짜리 소녀 지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지나의 오빠 막스는 여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슴깊이 안은 채 세상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유럽 챔피언 타이틀에 오를 정도로 유명한 권투 선수로 성장한다. 그리고 어느날 장애 아동 보호 시설에서 시각장애가 있는 열 살 여자아이가 또다시 사라진다. 소녀의 납치 사건을 맡은 강력반 여형사 프란치스카는 10년 전에 발생했던 막스의 여동생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막스에게 수사 협조를 부탁한다. 10년간 가슴에 상처를 묻고 산 막스는 이번에는 사건을 직접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그러면서 소설은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사이코패스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다. -396
저자는 어느날 차를 타고 길거리를 지나가다 열다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앞장서서 걷고 일곱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뒤따라 걷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했다고 한다. 여자 아이는 눈이 안보이는 남자아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길 안내를 받고 있었는데, 저자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남자아이가 얼마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지, 그리고 만약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임의 문제, 그리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과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와 광기에 대해 애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한순간의 사건으로 사라져버린 인생이 될수 있다는것이 두렵다.
그러나 누군가 기억하는것 조차 두렵다고 손놓고 있다면 더 힘들지 않겠는가.
이 사건을 풀어 헤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형사와 가족이 있다는것이 두려움의 극복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도 혐오스러운 장소에서도 살아있는 동생이 어깨에 손을 올려 놓을수 있는 반전이라 끝맺음에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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